골프가 주는 다섯 가지 즐거움
골프가 주는 다섯 가지 즐거움
골프즐거움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져다 주고 때로는 벗을 사귀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혼자서 어깨에 골프 백을 짊어 매고 골프장에 나가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과도 단지 골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4시간 내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골프를 좋아하는 지인이라면 밤새워 이야기해도 모자랄 만큼 끊임없는 화제를 나눌수 있다.
내가 즐기는 골프의 다섯 가지 즐거움을 적어 본다.
1. 치는 즐거움
당연히 골프는 시원하게 트인 필드에서 조막만한 작은 공을 쳐나가는 운동이 아닌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샷, 그린 근처에서 정교하게 굴러가는 샷, 굴곡을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다 홀로 빨려들어가는 퍼팅 등 골프를 치면서 얻는 즐거움이란
끝이 없는 것 같다.
2.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골프는 매우 어려운 운동이다.
다른 구기 종목과는 달리 정지해 있는 공을 치는 운동이긴 하지만 가만이 놓여있는 공을 원하는 곳으로 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필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수도 없이 많으므로 기본 샷에 대한 연습뿐만 아니라
트러블 샷에 대해서도 연습을 많이 해야 하고, 300 야드가 나가는 장타나 한 발자국도 안되는 퍼팅 모두 한타이므로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배우고 연습한대로 연습장에서나 필드에서나 샷이 의도한 대로 나갔을때의 기쁨이란 원하는 모양의 조개껍질을 바닷가에서 줍는 아이의 마음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
3. 읽는 즐거움
골프를 배웠고 필드에 나가서 쳐봤다면 골프 관련 글을 읽어도 그 느낌이 남다를 것이다.
미묘한 운동이다 보니 경험이 없는 사람이 골프 관련 글을 읽었을 때와는 크게 다른 느낌이 올것이며 때로는 모르던 것을 알게되고 또 때로는 '아 맞아 그랬었지'하고 글을 통해서 공감을 할 수 있다.
벤 호건이나 잭 니클러스 같은 대가의 책을 읽으면서 또 골프의 역사나 골프장 설계의 미학에 관한 책을 읽으면 내 스스로 골프 코스의 탁 트임보다 더 트이는 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4. 보는 즐거움
나 같은 아마추어골퍼는 한계가 있다.
마흔에시작한 운동이고 또 특별히 운동을 잘하지도 못하는 만큼 열심이 배우고 연습을 한다해도 프로처럼 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TV 프로그램으로 중계되는 PGA나 LPGA 대회를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할 수 있고, 또 골프장에서 운좋게 고수와 동반 라운드를 하게 되면 바로 곁에서 잘치는 골프를 감상할 수 있다.
5. 쓰는 즐거움 (이 블로그)
무엇인가를 글로 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골프에 관해서 쓴다는 것은 글을 쓰는 내내 위에 적은 네가지 즐거움을 되새기면서 쓰는 것이니 잘 곰삭은 젓갈을 밥위에 얹어 먹는 맛이 아닐까?
삶에 쉼터가 되고 또 깊이를 더해주는 골프, 내겐 좋은 그 것이다